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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P 덕분에 병원 전체가 크게 성장했다"

아시안 전용 병동 개설하는 마이클 마론 홀리네임병원장 코리안메디컬프로그램(KMP)과 함께 위대한 여행을 하고 있다. KMP로 인해 병원 전체가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었다." 마이클 마론 홀리네임병원장의 KMP 설립 10주년에 대한 소회다. 지난 1997년부터 20년 넘게 병원장을 맡고 있는 그는 지난 2008년 당시에는 생소했던 한인 전용 의료 서비스 프로그램 KMP를 과감하게 도입한 장본인이다. KMP 출범 후 홀리네임병원은 한인 환자에게 친숙한 종합병원으로 자리 잡았다. 연간 1000명에도 못 미쳤던 이 병원 한인 환자 수는 KMP 설립 10년 만에 연간 4만 명으로 40배나 늘었다. 소수계 환자를 위한 맞춤 의료 서비스가 전체적인 병원 성장까지 이끌어낸 것이다. 주류사회에서도 홀리네임병원과 KMP의 성공을 주목하는 이유다. 홀리네임병원은 KMP 10주년을 맞아 더 큰 도전을 선언했다. 한인 등 아시안 환자 전용 병동을 병원 중심부에 마련하기로 한 것이다. 마론 병원장과의 인터뷰 내용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아시안 전용 병동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유와 구체적인 계획을 소개해달라. "아시안 전용 병동은 올 봄쯤 문을 열 계획이다.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병원 이용을 획기적으로 쉽게 바꾸기 위해 원스톱 의료 검진이 가능한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다. 병원 이용을 위해 아시안 전용 병동에 들어서면 한국어로 환자 등록 및 이용 안내를 받을 수 있고, 한국어 구사가 가능한 전문의에게 검진 받을 수 있다. 이곳 저곳에 갈 필요 없고, 여러 사람에게 물을 필요도 없이 한 곳에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언어나 친숙하지 않은 의료 체계에 대한 두려움 없이 병원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병원 입장에서는 새로운 도전인 셈이다." -10년 전에는 한인 전용 의료서비스 개념이 매우 생소했다. 어떻게 시작할 수 있었나. "홀리네임병원은 지역사회 소수 계층에 대한 관심이 많은 편이다. KMP 이전부터 저소득층 대상 서비스를 운영했다. 이 때문에 10년 전 최경희 부원장이 한인 전용 의료 서비스 프로그램을 제안했을 때 매우 좋다고 여겼다. KMP는 전문의 치료부터 무료 검진, 건강 세미나, 커뮤니티 아웃리치까지 종합적인 의료 서비스를 한인들에게 제공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었다. 단순 마케팅이나 보여주기식 프로그램이 아니었기 때문에 우리 병원과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이제 KMP는 한인을 넘어, 아시안 커뮤티니까지 확대됐다. 문화적 접근을 바탕으로 하는 의료 서비스 분야에서 우리 병원이 선구자적인 역할을 하고 있어 자부심이 크다." -KMP를 통한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인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좋은 의사들이 병원에 많아졌다는 점을 꼽고 싶다. 양희곤 KMP 메디컬 디렉터나 스티브 권 암 전문의 등 손꼽히는 실력을 갖춘 한인 의사들이 우리 병원에서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KMP를 통해 한인 대상 종합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실력 있는 많은 한인 의사들이 우리 병원에서 일하게 됐다. 현재 우리 병원과 연계된 한인 의사는 95명이나 된다. 수준 높은 한인 의사들이 많아지면서 전반적인 병원의 의료 서비스 수준도 높아졌다. 지난해 말 연방보건복지부 산하 메디케어.메디케이드국(CMS)가 발표한 전국 병원 평가에서 홀리네임병원은 최고 등급인 '5스타'를 받았다. 버겐카운티 등 북부 뉴저지에서 최고 등급을 받은 곳은 홀리네임병원이 유일하다." -KMP를 운영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 "선구자적인 역할을 했어야 하는 것이 큰 도전이었다. 우리가 첫 시도였기 때문에 그 만큼 고민이 많았다. 또 생각하는 것대로 다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실험적인 측면도 컸다. 한인의 경우 무보험자가 많은 것도 어려운 점이었다. 이 때문에 무보험자 대상 대규모 무료 건강 검진을 실시했는데 이제는 연간 2만 명의 아시안이 무료 건강검진을 받을 정도로 커졌다. KMP의 도전은 후원자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모금액이 540만 달러에 달한다. 이 후원금은 유방암.B형간염.당뇨.정신건강 등의 예방 및 치료비용 지원에 쓰였다." -KMP가 병원 전체적으로는 어떠한 영향을 줬나. "KMP는 병원의 양적.질적 성장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병원 수익에 큰 도움이 되고 있으며 의료 서비스의 질적 성장에도 KMP의 역할은 지대하다. 무엇보다 문화적 다양성을 지닌 이들을 대상으로 맞춤식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롤모델을 보였다. 지난 2016년에는 KMP를 이끌고 있는 최경희 부원장이 간염 예방 활동의 공로를 인정받아 연방 보건복지부로부터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앞으로의 목표는. "더 좋은 의료진을 갖추고 환자들에게 최고의 만족을 줄 수 있는 의료 기술을 갖추는 것이 목표다. 이에 더해 병원이 단순히 환자들을 치료하는 곳이 아닌 한인 커뮤니티의 자산으로 여겨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각 가정에서 평소에도 건강을 챙기고 예방활동을 할 수 있도록 아웃리치를 늘릴 계획이다. 또 한인사회와의 연계를 더욱 확대해 우리 병원이 커뮤니티의 일원으로서 인정받았으면 한다." 서한서 기자

2018-03-05

홀리네임에 뉴저지 티넥 병원 아시안 전용 병동

뉴저지주 티넥의 홀리네임병원이 아시안 전용 병동을 개설한다. 마이클 마론 홀리네임병원장은 최근 본지와 단독 인터뷰에서 "올 봄쯤 한인 등 아시안 환자들이 원스톱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전용 병동을 오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뷰 A-4면> 전국의 종합병원 중 한인 등 아시안 환자들만을 위한 병동을 설립하는 것은 홀리네임병원이 첫 사례로 꼽힌다. 병원에 따르면 아시안 전용 병동은 병원의 가장 중심부에 자리잡는다. 이곳은 방문자 주차장과 맞닿아 있는 등 접근성을 크게 고려했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마론 병원장은 "과거 유방암센터로 쓰던 1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단독 건물을 아시안 전용 병동으로 전환할 예정"이라며 "한인 직원들이 상주해 언어적 두려움 없이 환자 등록 및 이용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또 한인 의사들도 상주하기 때문에 한인 환자들은 일반 내과를 비롯, 심장.간.암 등 각 의료 분야 외래 진료와 검사를 전용 병동에서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시안 전용 병동은 이 병원 코리안메디컬프로그램(KMP) 설립 10주년을 기념해 병원이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젝트다. 마론 병원장은 아시안 전용 병동을 두고 "새로운 장을 여는 것"이라고 큰 기대를 밝혔다. 최경희 병원 부원장은 "한국과 미국의 의료체계는 다소 다르다. 이 때문에 한국에서 온 이들은 미국 병원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아시안 전용 병동은 한 곳에서 편리하게 모든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면서 한인 등 아시안을 위한 건강 정보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MP는 지난 2008년 최 부원장의 설립 요청을 마론 병원장이 받아들이면서 시작됐다. KMP 설립 전만 해도 이 병원을 찾는 한인 환자는 연간 1000명 미만이었으나 10년 후인 현재 연간 한인 방문자가 약 4만 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 같은 성공을 바탕으로 KMP는 지난 2015년 한인을 포함, 중국.일본.필리핀계 등 아시안 환자들을 위한 아시안헬스서비스로 확대됐으며 전용 병동도 갖추게 됐다. 마론 병원장은 "KMP는 병원 운영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KMP에 대한 지원과 투자를 더 늘려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2018-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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